중국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는 여자 축구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년 만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지소연의 동점골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극적으로 패배를 면한 한국은 동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도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첫 여자부 동아시안컵에서 우승 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지소연, 이금민, 김혜리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핵심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키면서 첫 경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첫 골은 중국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중국 미드필더 야오웨이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장슬기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장슬기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왼발로 강하게 때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22분 순간적으로 수비에서 빈틈을 보이며 샤오즈친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추효주, 케이시 유진 페어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지소연은 김민지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한편 우승 후보 일본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대만을 4-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3연패를 위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경기 시작부터 대만을 압박한 일본은 전반 22분 야카타 이유의 득점으로 앞섰다. 3분 뒤 다키카와 유메의 골이 나오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추가골을 넣은 일본은 후반 25분 상대의 자책골로 4골 차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