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신진서 9단이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우승했다.
신진서 9단은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 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에 15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5일 열린 1국에서 148수 끝 백 불계승을 거뒀던 신진서 9단은 두 경기 모두 완승으로 결승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신진서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잠깐 연구했던 모양이 대국 초반에 그대로 나왔다"면서 웃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성적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내 바둑을 두어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을 48승 24패로 벌렸으며, 14번의 타이틀전 맞대결에서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시상식은 18일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창호 9단을 비롯한 유명 프로기사들과 함께하는 '바둑, 하나로 잇다' PRIVATE 지도기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신진서·박정환 9단과 바둑 팬이 함께하는 릴레이 대국과 팬 사인회 등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40초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