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암호화폐 제도화 법안을 부결하자 비트코인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방문을 위해 출발하면서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하원에서 암호화폐 제도화 법안을 부결하자 비트코인이 3% 하락하는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각) 오전 6시5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07% 하락한 11만64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각) 각종 암호화폐 규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규칙을 정하는 표결을 실시했다. 결과는 찬성 196표, 반대 223표로 부결됐다. 하원이 암호화폐 법안 자체를 부결한 것은 아니지만, 표결로 가는 절차를 부결한 것으로 통과되지 않으면 입법 절차가 진행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표결에 앞서 트루스소셜에 '암호화폐 주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지만, 12명의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 법안에 반대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더리움을 제외하고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32% 상승한 3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3위 리플은 1.16% 하락한 2.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향후 절차 표결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 이견 조율을 거쳐 법안 처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