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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회사 주식 가치를 낮추면서도 공모가를 유지했다. 기존에 적정하다고 판단했던 할인율로 공모가를 구하기보다는 공모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율을 내린 영향이다.
17일 S2W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회사 주식 가치를 나타내는 주당 평가액을 1만9477원에서 1만7810원으로 8.56% 내렸다. 2027년 추정 순이익 현재가치를 99억원에서 94억원으로 낮추고 주가수익비율(PER)을 21.57배에서 20.74배로 내린 결과다. PER은 유사기업에서 시가총액 5000억원 규모 쿠콘을 400억원 규모 이노룰스로 변경하면서 하락했다.
평가액 하락에도 희망 공모가는 그대로 1만1400~1만3200원이다. 공모가가 바뀌지 않도록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을 소수점 단위까지 변경했기 때문이다. S2W 할인율은 32.15~41.65%에서 25.8~36.2%로 내렸는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 평균 수준이다.
반면 기술 평가는 다른 기술특례 상장사를 밑돈다. S2W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기관 평가에서 A등급과 BBB등급을 각 1개씩 받았다. A등급 1개 획득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최소 조건이다. BBB등급은 기술력이 우수해도 앞으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에 부여한다.
BBB를 준 기관은 "S2W 주요 고객이 정부나 보안 관련 수사기관, 주요 대기업으로 한정적이며 후발주자로서 시장 안착을 위해 고도의 기술 영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품은 비교적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며 "판매처와 판매량에 다소 제한이 존재하고 이미 시장에 진입한 다수 경쟁기업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이 녹록치 않아 회사 예측을 밑돌면 자본 잠식 가능성이 커진다. S2W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빚으로 여기는 상환전환 우선주를 자산으로 인식하는 보통주로 전환해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다. 사업 내용보다는 외부 자금 효과다. 회사가 이자 부담을 영업이익으로 부담하려면 흑자 전환보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계속되는 영업 적자에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이번 순이익 추정이 하향된 것처럼 여러 사업에 불확실성이 있다. 정부 지원을 받던 사업은 상장 이후 급감 예정이다. S2W는 최근 3년간 32억원 규모 정부 지원 사업을 수행했는데 2026~2027년 예정 지원금은 2억원이다. 이 금액은 사업 성과에 따라 지원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 밖에서는 미국 자회사와 합작 관계사가 단기간 이익 창출 가능성이 낮은 상태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제품군에서는 SAIP 매출 추정에 대한 근거가 다른 제품에 비해 부족하다. S2W는 현재 표준화돼 있지 않은 SAIP 단가가 올해 이후 수주 건부터는 평균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년째 0인 해외 매출은 내년부터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고서 정정으로 기재된 위험이 늘어난 가운데 S2W는 전과 달리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S2W 관계자는 정정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위험에 "금융감독원이 신고서를 검토하고 있어 효력 발생이 되지 않은 시점에 답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