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예비 며느리 도리'를 요구하는 아버지와 다퉜다는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래픽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커플이 다투는 모습. /그래픽=AI 생성이미지

결혼을 앞두고 예비 며느리에게 주 1~2회 전화를 요구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인 A씨는 "아버지의 전화 요구 미치겠다. 예비 신부랑 신혼집에서 동거 중인데 아버지가 이제 며느리니 '며느리 도리'를 하라고 자꾸 압박한다"고 고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가 말하는 '며느리 도리'는 다음과 같다. 주 1~2회 전화해 안무를 묻거나 주말에 같이 식사하고 얼굴 자주 보기 같은 것이었다. A씨는 "나도 아버지한테 전화 자주 안 하고, 해도 2~5분 정도 하는데 저걸 며느리한테 요구하니 미치겠다"면서 "내 선에서 여친 귀에 안 들어가게 자르고 있는데 언젠가 알게 될 거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 이 문제로 아버지랑 싸우기까지 했다. 주변에 결혼한 지인들에게 다 물어봐도 '그건 좀' 이러더라"라고 토로했다.

A씨 아버지는 이들의 신혼집, 가전 등을 마련하기 위해 15억원 정도를 지원해줬다. A씨는 아버지 성격상 점진적으로 요구사항이 많아질 걸 알고 있기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아버지 나름대로 전화 자주 하고 자기 잘 챙겨주는 사근사근한 며느리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었나 본데, 그게 없으니 불만인 듯하다. 다들 전화 자주 하냐. 난 진짜 이해가 안 된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같이 있을 때 전화하고 스피커폰으로 바꿔주는 게 좋겠다. 그게 가장 좋은 타협점이다" "앞으로도 계속 막아야 한다. 요즘 누가 그렇게 하나" "15억원이나 받았으면 잘해라" "매일 5분 전화하고 15억원 받을 수 있으면 생판 남에게도 전화하겠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