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의 데뷔를 노리는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새 감독에게서 눈도장을 찍어라."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첫 프리시즌을 앞둔 양민혁(19)에게 내려진 미션이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레딩(챔피언십)을 상대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를 시작으로 26일 루톤타운(챔피언십), 31일 아스널, 8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프리미어리그), 7일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과의 연습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양민혁에게는 초반 새 감독에게서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중요한 무대다.

지난 시즌 중반인 12월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은 개막 전 연습 경기 등으로 팀 전술을 만들어가는 시기인 프리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시즌이 한창일 때 합류해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팀에서 14경기 694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기록,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양민혁의 궁극적 목표는 토트넘에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1군 팀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프리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팀 K리그 소속으로 토트넘과 붙었던 양민혁 ⓒ News1 오대일 기자

마침 토트넘은 지난 시즌 양민혁을 임대생으로 분류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떠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새 감독이 온 만큼 주전 경쟁 구도 등 모든 것이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이라, 양민혁에게는 더욱 기회다.

양민혁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토트넘의 새 시즌 훈련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1군 일정을 소화,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시절부터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잘 체크하고 끌어내는 능력으로 유명했다"면서 "양민혁을 포함한 토트넘의 10대 선수들도 프랭크 감독이 발굴한 미켈 담스고르처럼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 런던'은 "프랭크 감독은 우선 프리시즌 초반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기회를 주며, 팀에 남길 선수와 그렇지 않을 선수들을 구분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프리시즌 초반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흐름이라면 양민혁이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