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셀트리온 사무동. /사진=셀트리온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셀트리온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섰다. 기업가치 확대와 주주환원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으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도 자사주 매입 배경으로 언급된다.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오는 22일부터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건을 포함해 올해 8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75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완료한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90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주주환원과 더불어 기업가치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연 매출 3조5573억원을 달성했다. 올 2분기에는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34.5% 늘어난 규모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ADC(항체-약물 접합체), 다중항체 등 차세대 신약개발에도 매진하는 중이다.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