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른바 '3대 특검' 수사는 모두 마침표를 찍게 됐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29일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기소 사유와 국수본 이첩 사건 목록을 발표하며 6개월간의 활동을 공식 마무리한다.
지난 7월 출범한 특검팀은 두 차례 기간 연장을 거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품백 수수 ▲명태균·건진법사 국정개입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총 16가지 범위의 사건을 파헤쳤다.
수사 초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1호 사건으로 다룬 특검은 지난 8월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명태균 공천개입 등 혐의로 김 여사를 구속기소 했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는 김 여사 금품 수수 의혹의 핵심 증거로서 구속 영장 발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수사 후반부 특검은 영부인 권한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한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 수사했다. 특검은 종료 이틀 전인 지난 26일 김 여사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등 관련자 7명을 알선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 등 추가 규명이 필요한 사안은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권 전반에 걸친 성과도 적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한 데 이어 양평 공흥지구 의혹과 관련해 최은순 씨와 김선교 의원 등을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 27일에는 김 여사에게 명품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로 김기현 의원 부부를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일단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