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인 김계리 변호사와 송진호 변호사가 탄핵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 송진호 변호사와(왼쪽) 김계리 변호사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김계리TV'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인 김계리 변호사와 송진호 변호사가 탄핵과 그 이후 수사 과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김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계리TV'에 '계엄 그후… 유튜브 최초 추련! 한 번도 하지 못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육사 출신으로 12·3 비상계엄 이후부터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형사재판, 특검 수사까지 맡은 송 변호사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송 변호사는 "계엄이 잘못됐다고 내란 몰이를 당할 때 계엄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내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대통령을 구하는 길이 자유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자 군을 지키는 길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변호인단에 합류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탄핵 인용 결정이 나고 나서 한 3일 동안은 우울감이 와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며 "내가 변론을 잘못해서 탄핵당한 것 아닌가 그런 자책감에 아무것도 못 했다"고 회고했다.

김 변호사는 현 정부의 수사 과정을 비판했다. 그는 "통상 형사사건이라면 조사받고 있는 피의사실이 뭔지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조사받은 피의자 신문 조서는 확인할 수 있다"며 "근데 제가 지금 대통령님께서 어떤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지 피의사실 확인원을 정보공개 청구했음에도 불허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송 변호사를 포함해서 저를 보고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가 뭔지 모르겠다"며 "이 사건 변론 준비하면서 '계몽됐다'는 표현을 하긴 했지만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망가졌구나 싶어 무서워서 혼자 울부짖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 변호사가 "여러분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고 말하자 송 변호사도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소리 없는 전쟁, 체제전쟁 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더욱더 대통령을 지키는 일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이라고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