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LG는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3연전을 모두 이긴 2위 LG는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53승2무39패가 돼 선두 한화 이글스(56승3무34패)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KIA는 중요했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46승3무43패가 된 KIA는 이날 승리한 KT 위즈(48승3무44패)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손주영(LG)과 양현종(KIA)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까지도 0-0의 승부가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건 8회초였다. LG는 찬스에서 빼어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선두 오지환의 내야안타, 박해민의 안타에 이은 신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문성주가 KIA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상황에선 김현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5-0까지 벌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이후 박관우, 오지환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8-0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오지환과 박해민, 김현수 등 베테랑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문성주도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LG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정용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시즌 4승(1패)째.
결승점을 내준 KIA 루키 성영탁은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선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와 연장 11회 혈투를 벌인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시간 8분의 헛심 공방을 벌인 한화는 시즌 전적 56승3무3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39승4무50패(9위)가 됐다.
한화는 7회 채은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7회말 바뀐 투수 박상원이 두산 김재환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는 등 대거 4실점 했다.
이어진 8회초엔 노시환, 채은성, 최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심우준, 이진영이 범타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이후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10, 11회에서도 양 팀 다 득점을 올리지 못해 무승부로 마쳤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까지 70구의 적은 투구수를 보였으나 어깨 근육 뭉침 증세를 보여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만 다승(12승), 평균자책점(1.76), 탈삼진(176개) 등 투수 주요 부문 리그 선두 자리는 유지했으며, 다음 등판에서 선발 13연승에 재도전한다.

대구에서는 원정팀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꺾었다.
6연패를 끊은 SSG는 시즌 전적 44승3무45패로 7위를 유지했다. 6위 삼성(46승1무45패)과의 격차는 한 게임 차로 줄였다.
삼성은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SSG는 1-1로 맞선 7회초 안상현의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9회초 고명준의 솔로포로 한 걸음 더 달아난 SSG는 9회말 마무리투수 조병현을 투입해 승리를 확정했다.
조병현은 2사 후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고 문을 걸어 잠갔다. 조병현은 시즌 18세이브(4승2패)째를 수확했다.
6회부터 2이닝을 책임진 SSG 이로운은 시즌 3승(4패1세이브)을 챙겼다.

창원에서는 원정팀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5-4로 눌렀다.
3연전을 모두 승리한 KT는 48승3무44패가 돼 KIA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4연패에 빠진 NC는 40승5무44패(8위)가 됐다.
KT는 1회초 김민혁의 3루타와 강백호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장성우, 허경민의 적시타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점을 뽑으며 NC 선발 목지훈을 조기 강판시켰다.
4-2로 추격당한 5회초엔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고, 이후 NC의 추격을 저지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KT 안현민은 이날 3타수 2안타 2볼넷의 '4출루' 경기로 여전한 괴력을 과시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수확했고, 9회 등판한 박영현은 시즌 27세이브(4승3패)로 구원 부문 선두를 달렸다.

고척에서는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4-0으로 제압했다.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의 우위를 가져간 롯데는 시즌 50승(3무42패) 고지를 밟고 3위를 유지했다.
꼴찌 키움은 28승3무64패가 됐다.
롯데는 1회 고승민의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냈고, 5회 황성빈, 고승민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고승민은 결승 홈런 포함 2타점, 손호영은 3안타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7승(2패)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