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개최되는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사업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방배신삼호아파트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오는 26일 오후 4시 개최된다. 지난 한 달 동안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 내에서 조합장 해임, 직무대행 체제, 직무대행 교체 등 혼란이 이어져온 가운데 이번 총회가 사업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가 이날 총회에서 확정될 경우 인허가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반면 시공사 선정이 부결되면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방배로 270번지 일대에 총 920가구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대의원 12명의 해임 여부도 결정한다. 현재 대의원은 총 53명으로 해임안이 가결될 경우 대의원회 정족수가 49명 미만으로 떨어져 신규 조합장 선임이 불가능해진다. 시공사 선정과 함께 조합 내 의사결정 구조의 연속성 유지 여부가 이번 총회의 관전 포인트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두 차례 유찰된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조달 금리 CD+0.1%(고정)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 인근 사업지보다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조합은 시공사 확정 시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9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수년간 정체됐던 사업에 본격적인 추진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방배신삼호는 2022년 한 차례 일몰제 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번 총회가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기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