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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가 25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액배당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은 하반기 기업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는 이날 오후 "정책당국이 세재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 결과가 나와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며 감액배당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천 CFO는 배당금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주주환원 정책이 변하는 것이냐는 설용진 SK증권 연구위원의 질문에는 "법제화가 될 경우 주주환원 정책 믹스에 대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며 "배당, 자사주 소각을 두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주주환원 수준은 오는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 소각"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2조7470억원) 대비 2904억원(10.6%) 증가한 3조3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건 지난해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 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억원(1.4%) 늘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898억원(4.2%) 증가했다.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이익이 늘고 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 등의 영향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7억원(4.1%), 전년 동기 대비 2007억원(10.7%) 늘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26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7% 뛰었다.
신한금융은 올 하반기 자산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기업대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상반기에는 정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으로 자산성장이 둔화한 모습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적정한 수준으로 가계대출 성장 속도를 관리하는 한편 자산 포트폴리오 중심을 기업대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활발한 기업대출 시장을 열 것"이라며 "마진 우려도 있는데 하반기에는 조달 관련 비용관리를 하며 마진도 어느 정도 관리해 자산성장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