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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장군'으로 사랑받는 코미디언 김민경이 장애인생산품 홍보 모델로 나섰다. 품질이 뛰어나지만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장애인생산품 업계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는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애인생산품 제과제빵 브랜드 '더 로스터틀'(The Roster Turtle)은 첫 광고 모델로 김민경을 발탁했다고 25일 밝혔다. 더 로스터틀은 부천혜림장애인생산품센터에서 운영하는 제과제빵 브랜드로 지역에서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철저한 위생관리와 높은 품질을 자랑하지만 마케팅 부재로 대중에게 알려질 기회가 적었다.
이번 모델 계약은 '더 로스터틀' 측의 제안에 김민경이 재능기부에 가까운 조건으로 흔쾌히 응하며 성사됐다. 김민경 측은 "빵을 맛보고 정말 놀랐고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아이템들이 많았다"며 "센터를 방문해 본 뒤 친구들의 엄청난 집중력과 정성에 감동했다. 단 한조각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는 마치 예술가의 집중력을 방불케 했다"고 모델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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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스터틀의 임지호 센터장은 "지난 4월 청계광장 행사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했지만,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었다"며 "평소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의 김민경 씨와 함께하길 간절히 원했는데 직접 부천까지 찾아와 준 그 에너지에 큰 힘을 얻었다. 앞으로 타 제품들과 당당히 경쟁해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모델 계약은 장애인생산품의 판로 개척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우수한 장애인생산품들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매출로 이어지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며 "더 로스터틀과 김민경 씨의 협업이 그 첫 번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경장군' 김민경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더 로스터틀은 오는 9월 9~10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장애인생산품 박람회'에 참가해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