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11개 증권사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개인 종합 자산관리 계좌(ISA)를 후원한다. 사진은 후원사업 발대식./사진=금투협

금융투자협회가 11개 증권사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개인 종합 자산관리 계좌(ISA)를 후원한다.

28일 금투협은 자립준비청년 ISA 연계 후원사업이 이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ISA를 활용한 투자형 후원 모델로 자립준비청년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이다. 대상은 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 종료된 19~24세 이하 청년이다.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년이 투자 경험을 쌓고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후원 사업은 72명에게 3년간 약 8억원을 지원한다. 각 증권사는 청년 명의 ISA 계좌에 3년간 매달 일정액 적립금을 지원한다. 청년은 이를 운용해 투자 역량을 키우고 자산을 설계해간다. 후원사는 ▲다올투자 ▲메리츠 ▲신한투자 ▲유안타 ▲키움 ▲하나 ▲현대차 ▲DB ▲IBK투자 ▲KB ▲NH투자 등이다. 업계는 매년 동일 규모 이상 신규 인원을 선발하고 참여사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핵심은 단순 금전 지원을 넘어 ▲금융교육 콘텐츠 ▲멘토링 ▲인턴십 연계 등으로 지속 가능한 자립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후원사들은 청년들이 ▲금융 이해력 ▲투자 판단력 ▲진로 설계 역량을 함께 갖출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경제적 불안과 막막함이 컸다는 참여 청년은 "ISA 계좌 지원이 미래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 후원사 대표는 "청년 자립을 응원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ISA로 시작한 이 여정이 금융업계 공동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현행 ISA 가입연령 제한으로 19세 미만 보호시설 아동·청소년에게 혜택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제도적 보완과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업계는 이 사업을 '따뜻한 자본시장' 구현 사례로 자리잡게 하고 내년부터 사업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