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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반도체 르네상스에 힘입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129일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종가 기준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 회장에게서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회장의 주식가치가 10일 기준 20조 7178억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10일 기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올해 연초 기준 주식재산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에서 3월 말 12조2312억원으로 올랐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4일 14조2852억원으로 상승했다.
6월 말에는 15조2537억원으로 올랐고 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9월11일에는 18조1086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달 16일에는 19조152억원으로 19조원대를 넘어섰고 이달 10일 공식적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2021년 4월30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 616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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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대로 높아진 것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라진 국내 주가 상승 분위기에 더해 이달 초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방한,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의 AI 낙관론 발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4일 5조6305억원에서 이달 10일 9조1959억원으로 63.3%나 치솟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7800원에서 9만4400원으로 올라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가 3조5000억원 넘게 불었다.
삼성물산 보유 주식 가치도 지난 6월4일 대비 이달 10일 기준 5조3462억원에서 6조8607억원으로 넉달 새 1조5144억원(28.3%) 늘었다. 삼성물산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5만7800원에서 이달 10일에는 20만2500원으로 오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가치도 2조2716억원에서 3조3407억원으로 1조690억원(47.1%) 폭증했고 삼성SDS 역시 9453억원에서 1조2066억원으로 2512억원(27.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