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광영 개인전 '문명산수(文明山水) "랜즈케이프 오브 씨빌라이제이젼(Landscapes of Civilization)"'과 권용자 개인전 '타임 브러싱(Time brushing)Ⅱ'가 8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은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가 주관한다. 2025 강원갤러리 선정작가전의 일환이다. 강원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미술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선정작가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1층에서 진행되는 이광영의 개인전은 '문명산수(文明山水)'라는 개념 아래, 수억 년의 시간이 쌓인 자연과 문명의 접점에 주목한다. 인간과 비인간, 의미와 무의미, 실재와 비실재 사이의 경계를 모색한다.
이 작가는 이질적 세계가 보이는 순간을 탐구한다. 자연에서 채집한 비사비토와 석분, 안료를 배합해 고채도의 색감을 구현한다. 그의 작품은 부조 형식으로 쌓인 자연과 문명의 흔적을 통해 체화된 기억과 내면을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넘나드는 세계를 드러낸다.

갤러리은 2층에서는 권용자의 전시가 펼쳐진다. 그는 필로프린트 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작가다. 이번에는 판화의 고정된 틀을 벗어나 재료와 기법의 변화를 통해 비구상 회화에 가까운 현대 판화 작품을 선보인다.
플라스틱 판 위에 흩어진 천을 형상화하고 물감을 입힌 판화지 위에 찍고, 바르고, 닦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각의 착각을 유도한다. 권 작가는 "착각의 시선을 통한 호기심으로 관람객이 작품 속에 들어가 자신의 감정을 끄집어내어 함께 동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 강원갤러리 선정작가전은 총 8명의 강원 지역 작가 개인전이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로 개방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