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에서 활동했던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7)가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일(한국시간) 텍사스에 켈리를 내주고 콜 드레이크와 미치 브랫, 데이비드 하거먼 등 투수 유망주 3명을 받는 1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활동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그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통산 162경기 62승 50패 평균자책점 3.74의 빼어난 활약을 펼쳐 'KBO리그 역수출 신화' 주인공이 됐다. 2023년에는 애리조나의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켈리는 올 시즌도 22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22로 경쟁력을 유지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하는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작아진 애리조나는 켈리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텍사스가 켈리 영입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날 대형 트레이드가 잇달아 성사됐다.
리그 정상급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떠나 '친정팀' 휴스턴으로 복귀했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은 코레아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까지 휴스턴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고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코레아는 2021년 시즌 종료 후 미네소타로 이적했는데, 4년 만에 휴스턴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2023년 1월,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 계약을 맺은 코레아는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었는데 두 구단은 미네소타가 33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트레이드 합의를 마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쟁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애슬레틱스에서 뛰던 투수 메이슨 밀러와 JP 시어스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셰인 비버를 데려왔다.
불펜이 흔들린 뉴욕 양키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와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 투수 제이크 버드를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