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 책은 치열한 삶 속에서도 평온함을 지켜온 한 법조인의 생활 명상 기록이다. 저자 최순용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 변호사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명상 수행을 시작해 30년 넘게 이어 오며, 그 효과와 실천법을 대중에 꾸준히 전해왔다.
저자는 명상을 통해 내면의 혼란과 외부의 자극에서 벗어나 삶의 중심을 지켜왔다고 말한다. 경쟁이 치열한 법조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매일 실천한 '명상 습관'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명상이 '종교적 수행'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선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기술'임을 강조한다.
책에는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명상법 34가지가 담겼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 점심 산책 중, 퇴근길 차 안 등 짧은 순간들을 활용해 수행할 수 있는 호흡명상, 걷기명상, 먹기명상 등이 소개된다. 단순하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깊은 내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은 또한 저자가 명상을 통해 겪은 실제 경험담이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 있어, 명상이 일상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두운 반지하 방', '109호 검사실' 등 에피소드에는 명상을 통해 얻은 통찰과 내면의 변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명상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라며 "누구든 일상에서 마음 챙김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 인간관계, 감정 소모로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명상이야말로 삶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한다.
△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최순용 글/ 수오서재/ 1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