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초신성' 라민 야말의 '메시 쇼'가 한 번 더 펼쳐질까.
바르셀로나(스페인)는 4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K리그1 대구FC를 상대로 한국 투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첫 경기에서는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7-3 대승을 거뒀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이번에도 야말이다. 2007년생 야말은 '제2의 메시'라고 평가받는 최고의 유망주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가 몸값을 4억3400만 유로(약 7000억원)로 추정했고, 이번 시즌에는 메시가 달던 등번호 10번을 받는 등 기대를 높였다.
서울전에서 야말은 45분만 뛰고도 멀티골을 기록,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바르셀로나가 왜 이 어린 선수에게 10번을 부여했는지를 증명했다.
야말은 대구전에서도 '메시 모드'의 환상 쇼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안지 플릭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우리의 보완점과 현재 수준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싶다"며 주축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말 외에도 페란 토레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가비 등 서울전서 맹활약을 펼쳤던 '프리메라리가의 별'들이 대구에 총출동할 예정이다.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위협을 받고 있는 대구는 객관적 전력과 선수단 무게에서는 떨어진다. 하지만 안방서 K리그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최근 조광래 대표이사가 시즌 종료 후 물러나겠다고 발표했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쇄신의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전을 반등의 계기로 삼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에이스 세징야 역시 "부담을 느끼고 있지는 않는다. 세계적 선수들과 뛸 수 있는 이 시간을 좋은 기회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라마스와 김주공 등이 선봉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