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를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이승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17승 6무 2패(승점 57)가 되며 2위 김천 상무(승점 39)와 승점 차를 18로 벌렸다.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전북은 K리그 역대 최다 경기 무패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1991년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가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룬 바 있다.
이로써 전북은 최다 경기 무패 기록에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2016년 33경기 연속 패하지 않으면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011~12년까지 23경기 연속 무패로 2위, 2014년~2015년까지 기록한 22경기 연속 무패로 3위에 자리했다.
2연패를 당한 안양은 8승 3무 14패(승점 27)가 되면서 11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전반 21분에 터진 박진섭의 호쾌한 중거리포로 앞섰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박진섭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전북은 최전방의 콤파뇨와 측면의 전진우를 앞세워 안양 골문을 두들겼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계속 끌려가던 안양은 후반 15분 야고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야고의 교체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야고는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토마스의 헤더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기세를 높인 안양은 후반 35분 상대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노렸지만 야고의 결정적인 슈팅이 송범근 발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4분 뒤에는 요키치가 왼쪽 드리블 돌파 후 반대편 골문을 보고 때린 왼발 슈팅이 또다시 골대에 맞고 나왔다.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전북은 후반 43분에 터진 이승우의 골로 다시 앞섰다. 이승우는 티아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전북은 남은 시간 수비에서 단단함을 자랑, 1골 차 리더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맞대결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은 9승 10무 6패(승점 37)로 4위를 마크했다. 대구는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에 그치며 3승 6무 16패(승점 1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전반 13분 김진수의 골로 앞섰다. 김진수는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해 선제 득점을 올렸다.
대구는 전반 34분 세징야의 환상적인 골로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세징야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강현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다. 강현무는 골문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넘어져 그대로 골이 됐다.
서울은 6분 뒤 루카스의 골로 다시 앞섰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루카스가 달려들며 방향을 바꿔 득점을 올렸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19분 정치인의 헤더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징야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정치인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과 대구 모두 승리를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모두 마무리 짓지 못하고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