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 갑질 논란, 불법 의료 행위 의혹 등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줄줄이 하차하게 됐다.
8일 tvN 관계자는 "'놀라운 토요일'은 박나래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약 2주간의 방송 분량이 이미 녹화됐다. 이에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후반 작업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나래는 6년간 이끌어온 MBC '구해줘! 홈즈'에서도 하차한다. 이날 MBC 관계자는 "박나래가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작진은 박나래씨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사전 촬영된 분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역시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제작진은 박나래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 갑질 의혹, 불법 의료 행위 의혹 등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3일 박나래 전 매니저 두 명은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재직 중 박나래에게 직장 내 괴롭힘, 특수 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박나래에 대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예고했다.
이후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나래가 병원이 아닌 오피스텔, 차량, 해외 출장 등에서 A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박나래 측 법률대리인은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박나래의 의료행위에는 법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박나래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8일 박나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나래는 예능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MC로 활약해왔던바, 그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에 방송가는 비상에 걸린 상태다. 박나래가 어떤 방식으로 복귀의 실마리를 찾을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