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회말 LG 공격 끝내기 안타를 친 천성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첫판에서 연장 혈투 끝에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시즌 64승(2무41패)째를 거두며 2위 한화(60승3무41패)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LG는 탄탄한 마운드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 역시 단단했다. 장현식, 유영찬, 함덕주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이닝을 마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현수는 3안타를 몰아쳐 박용택, 손아섭(한화),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4번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했다.

피 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천성호는 개인 2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6이닝을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시즌 7승을 놓쳤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투수를 괴롭히며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지만,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한화는 1회초 2사 1, 2루와 4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놓쳤다. LG 역시 1회말 2사 1, 3루와 2회말 2사 1, 2루에서 각각 김현수와 신민재가 침묵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5회초 한화 공격 무사 2루 상황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팽팽한 0의 균형은 한화의 5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이 한화 이적 후 첫 번째 안타를 때려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탄 LG는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해 끌려가던 LG는 한화 불펜이 가동되자,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7회말 구본혁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볼넷을 묶어 2사 1, 2루가 됐고 오스틴 딘이 주현상의 높은 직구를 때려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회말 LG 공격 1사 상황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승패를 가리기에는 정규 이닝만으로 부족했다. 9회말 2사 1, 2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뒷심이 더 강한 팀은 LG였다.

10회말 김현수가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2루타를 쳐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지환의 2루타, 박동원의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천성호가 김서현의 초구를 공략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