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12일부터 17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배구대회'에 출전한다. 다음 시즌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할 수 없는 한국으로서는 세계 정상급 레벨 팀들과 붙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스웨덴, 아르헨티나, 일본, 체코 프랑스 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2일 오후 12일 오후 4시 아르헨티나전을 시작으로 13일 프랑스, 15일 스웨덴, 16일 일본, 17일 체코와 각각 상대한다. 경기는 모두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며 14일은 휴식일이다.
한국은 지난 7월 끝난 VNL에서 1승11패(승점 5)로 18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치며 강등, 내년 VNL에 참가하지 못한다.
강호들과의 만남이 크게 줄어든 한국으로선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배구를 배우고 그 격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
한국은 지난 VNL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151점)을 한 강소휘가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이끈다. 디그 부문 전체 6위를 기록한 한다혜와 세터 부문 전체 9위를 기록한 김다인이 주전 리베로와 세터로 뒷받침한다.

다른 참가팀들에게도 의미 있는 대회다.
이달 말 태국에서 열리는 2025 세계여자배구선수권을 코앞에 두고 열리는 대회라 최종 점검을 위해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첫 상대 아르헨티나는 자국 배구 레전드 다니엘 카스텔라니 감독이 팀을 이끈다. 남미배구연맹(CSV)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MVP 비앙카 쿠뇨, 베스트 세터 빅토리아 마예르 등 주축들이 총출동한다.
VNL에서 한국을 3-2로 꺾었던 체코도 진주를 찾는다. 당시 한국 수비를 괴롭혔던 브란추스카 모니카가 이번에도 한국전 선봉에 선다. 체코를 이겼더라면 VNL에서 강등되지 않았을 한국으로선 복수를 다짐 중이다.
프랑스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지휘한다. 프랑스는 아포짓 이만 은디아예, 아웃사이드 히터 헬레나 카조트, 유망주 세터 에노라 다나르 등 최정예 전력으로 나선다.
스웨덴 대표팀에는 현 시점 여자배구 세계 최고의 아포짓으로 평가받는 이자벨 하크가 포함돼 있다.
다만 일본은 이시카와 마유, 시마무라 하루요 등 주축 일부가 빠진 1.5군으로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