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의 애니메이션 극장판 신작이 개봉을 앞두고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 이 와중에 예매량은 30만 장을 돌파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48.2%, 예매 관객수 31만 9590명으로 집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만큼 수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번 작품은 2024년 5월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4기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 이어지는 최종장 3부작 중 제1장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누적 발행 부수 2억 2000만 부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21년 국내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개봉 당시 팬데믹임에도 누적 관객수 215만 명을 기록, 그해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원작 만화는 '우익' 논란의 중심에 있다. 주인공이 항상 전범기 디자인의 귀걸이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더불어 이 작품의 배경이 일본 제국주의가 팽창했던 다이쇼 시대(1912~1926년)이며, 작품에 등장하는 '귀살대' 조직이 10대로 구성돼 있는데 일제 학도병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혹을 받으며 전체주의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측은 당초 지난 9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극 중 캐릭터 탄지로와 네즈코의 시구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으나, 광복절을 일주일여 앞둔 만큼 비판이 커지자 결국 취소되기도 했다.


국내 개봉 역시 광복절 일주일 후인 오는 22일이라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이 가운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압도적인 예매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작품의 흥행에도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