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일 첫차부터 '준법운행'에 돌입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지난달 2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4호선 지하철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로 1일 첫차부터 '준법운행'에 돌입했다.

1일 서울교통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노동조합의 준법운행으로 인해 1~8호선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역사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안전투쟁'과 규정에 따른 업무 외 작업을 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준법운행'을 한다. 파업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열차 지연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평상시보다 열차 운행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커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승무원과 역무원이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복 투쟁', 특별 점검·작업 등 업무 외 추가 근무 지시를 거부하는 방식의 투쟁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사 간 올해 임단협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구조조정, 신규 채용 규모 등이다. 노사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을 포함한 3개 노조는 모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되고 쟁의행위 투표 가결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1·3노조는 오는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2노조도 총파업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