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가 위치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 사진=여수시

여천NCC가 한화그룹과 DL그룹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받는다.

18일 DL케미칼에 따르면 여천NCC는 이날 '주주사로부터의 금전 차입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대주주인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에 각 1500억원씩 총 3000억 원의 자금을 대여 받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DL케미칼은 여천NCC의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여천NCC의 제대로 된 정상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한화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TFT를 통해 여천NCC에 대한 경영상황을 꼼꼼히 분석한 뒤에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제대로 된 자생력 확보 방안을 도출, 실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천NCC는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이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업황 사이클에 따라 연간 3000억원에서 1조원대의 이익을 내던 알짜 회사였으나 2020년대부터 본격화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