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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성년이 된 두 아들의 불화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이 두 아들을 다치게 해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 A씨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정년퇴직을 한 남편은 퇴직금으로 식당을 차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가족은 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남편을 돕기 위해 나섰다.
A씨는 "몸은 고됐지만, 식당이 자리를 잡고 장사도 잘돼서 힘든 줄 몰랐다"면서도 "정작 남편은 '사장'이라는 직함 뒤에 숨어 카운터에 앉아 있을 뿐, 힘들고 궂은일은 전부 저와 아이들 몫이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남편이 손님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는 바람에 불친절하다는 리뷰가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에서 남편과 두 아들이 크게 다퉜다. 남편이 말하다가 자기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큰아들을 집게로 찌른 것이다. 이를 말리던 작은아들도 밀쳐지며 넘어졌고, 팔이 부러지는 사고로 이어졌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게 됐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A씨에게 "자식들을 어떻게 키웠기에 애비한테 대드냐"며 비난했다. 남편이 시댁에 가서 "아들들이 먼저 욕하고 때려서 방어만 했다"라면서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던 것이었다. 남편은 자식들을 패륜아로 만들었고, 두 아들은 가족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A씨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남편에게 따져봤지만, 남편은 '그게 틀린 말이냐'면서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기적인 모습에 진저리가 난다. 결국 집을 나왔는데 이혼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신고운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 외에도 혼인 기간에 배우자의 잘못으로 인해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는 걸 잘 주장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혼 의사가 확고하다는 점, 갈등이 불거진 이후 계속 별거하고 있다는 점, 이번에 발생한 갈등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혼인 기간에 계속된 남편의 독선과 이기적인 태도로 인해 혼인 기간에 누적돼 장기화한 갈등이 자녀들에 대한 심각한 폭행으로 표면화된 것으로서 남편이 자신의 태도를 변화하고 반성하지 않는 이상 그 해결이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잘 설명해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가게를 개인사업자로 차린 거라면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소송절차를 통해 권리금 등에 관한 감정을 받아보고 이를 토대로 분할대상재산에 포함해 분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