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인기에 힘입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7 시리즈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월15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7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인기에 힘입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내구성을 입증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마침내 주류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에서 8%포인트(p)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56%에서 49%로 하락했다.

주가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35% 상승했지만 애플 주가는 7.5% 떨어졌다. CNBC는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폴더블폰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을 공개했다. Z폴드7은 태블릿으로 변신 가능한 대화면 기기를 지향하고 Z플립7은 플립폰 감성을 최신 스마트폰 기능과 결합했다.


특히 내구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한 이용자가 Z폴드7을 20만회 이상 접었다 펴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해당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500만회를 돌파했다.

폴더블폰 인기에 따라 애플도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 사믹 채터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내년 삼성의 Z폴드 시리즈와 경쟁할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미국에선 폴더블폰 시장이 성숙할 것으로 보이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