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현 체제에서 지리적 위치에 따라 리그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ESPN 방송에 출연해 "리그를 확장하면 지리적으로 양대 리그를 재편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끝나는 2029년까지 두 개의 팀을 창단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테네시주 내슈빌과 솔트레이크시티를 새로운 팀을 창단할 수 있는 도시로 보고 있다.

신생팀 추가로 리그가 확장되면 지리적 특성에 따라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리그를 재편할 수 있다는 게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생각이다.

그는 "(리그가 재편되면)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포스트시즌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에도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리그 재편으로 인한 긍정적인 측면을 설명했다.


리그 재편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서는 여러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MLB가 4개 지구가 지리적으로 연결된 동부 및 서부 콘퍼런스 형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구당 4개 팀이 속하며, 콘퍼런스당 16개 팀이 들어가는 형태다.

다만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리그 재편 발언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내셔널리그는 1876년에 만들어졌고, 아메리칸리그는 1901년에 결성됐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이 메이저리그의 가치를 더해준다는 게 반대 측의 입장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주들도 많은 대도시에서 MLB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수요를 바탕으로 좋은 일을 할 기회가 있다"면서 리그 확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