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개봉을 3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매율이 무려 79.7%에 달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방증하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79.7%의 실시간 예매율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관객수(예매량)는 무려 58만 7862명에 달한다.
앞서 이 작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량 56만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바타: 물의 길'(52만 장), '겨울왕국 2'(47만 장), '범죄도시 4'(44만 장)의 개봉 주 월요일 기준 사전 예매량을 넘어선 수치로, 올해 최고 기록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2016년 연재를 시작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 '귀멸의 칼날'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 부를 돌파하며(2025.07.17 기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2019년에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TV 애니메이션의 인기로 2020년에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해 글로벌 누적 수익 517억 엔(약 4866억 9346만 원)을 기록, 일본 역대 극장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수 218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TV 시리즈 극장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신작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다. 원작의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1장을 담아낸 이 영화는 2024년 방영된 TV 시리즈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
국내에서도 올해 최고 사전 예매량으로 이목을 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을 앞두고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 원작 속 주인공이 전범기 디자인의 귀걸이를 착용한 점, 작품 속 조직인 '귀살대'가 일제 학도병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 때문에 일본의 군국주의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은 것.
이 같은 비판은 지난 2021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때도 있었다. 당시에도 욱일기 무늬 귀걸이는 논란의 중심이었는데, 이후 영화 제작사는 한국판에서 영화 속 욱일기 문양을 수정했으며, 넷플릭스 공개 이후에도 같은 지적을 받고 바꾼 바 있다.
그리고 개봉을 앞둔 신작을 두고도 같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캐릭터 탄지로와 네즈코의 시구 이벤트 진행이 준비됐으나, 광복절을 일주일여 앞둔 시기인 만큼 비판 속에 행사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 논란이 가져온 여파로 대표적이다.
논란과 별개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1편에 이어 팬덤의 탄탄한 지지 속에 순항하고 있다. 22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일본에서는 지난 7월 18일 일본에서 개봉해 3일 만에 흥행 수입 55.2억 엔, 누적 관객 384만 명을 동원하며 일본 역대 오프닝 스코어 1위 신기록을 세웠으며, 개봉 17일 만에 흥행 수입 176억 엔, 누적 관객 1255만 명을 돌파해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한 이 작품이 한국에서는 어떤 결과를 거머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