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뒷심 강한 두산 베어스 타선에 고전하며 시즌 14승 기회를 놓쳤다.
와이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이번 주 대체 선발 두 명을 써야 한다. 5선발 자리에 이미 대체 선발을 쓰고 있는데, 4선발 문동주마저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팔에 타구를 맞은 여파로 1군에서 말소됐다.
여기에 에이스 코디 폰세마저 장염 증세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등판이 미뤄졌다. 그래서 이날 선발로 나서는 와이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와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4⅔이닝 동안 실점은 단 2점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시작부터 두산의 매서운 공격에 선제 실점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와이스는 오명진을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크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와이스는 안재석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와이스는 박준순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어렵게 첫 이닝을 끝냈다.
1회 흔들렸지만, 와이스는 2회부터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2회 1사 3루 위기에서 탈출한 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엔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6회에도 2사 2루 위기를 벗어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와이스가 호투하는 동안 한화 타선도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의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 승리 요건을 안겨줬다.

투구수가 적었던 와이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후 이유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와이스는 대타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와이스는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았고,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4-4 동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대타 김인태의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도 홈에 들어오면서 4-5 역전이 됐다.
와이스는 케이브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