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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후계자로 점찍었던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가 토트넘 홋스퍼가 아닌 아스널행이 유력하다는 현지 매체의 관측이 나왔다.
BBC는 21일(한국시각) "아스널이 에제를 영입하기 위한 합의를 마쳤다"며 "이적료는 6000만파운드(약 1128억원)이며 추가 옵션 800만파운드(약 150억원)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10년 동안 팀에 헌신했던 주장 손흥민(LA FC)을 떠나보냈다. 여기에 핵심 미드필더인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시즌 투어 중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자를 물색했다. 그중 가장 유력했던 매물은 에제였다.
잉글랜드 국적인 에제는 왼쪽 측면과 중앙 등에서 주로 활약한 공격 자원으로 공격적인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두루 겸비한 유형이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맡았던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는 2020-21시즌 팰리스에 합류한 후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22-23시즌부터 팀의 10번 역할을 맡아온 그는 공식전 40경기 10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023-24시즌 31경기 11골 6도움을 올리는 등 더 날카로워졌다.
에제는 2024-25시즌 43경기 14골 11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팰리스 역사상 첫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최근에는 EPL 리그 우승팀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하며 팀에 첫 커뮤니티 실드 우승도 안겼다. 이러한 활약 덕에 몸값도 폭등했다.
에제 영입을 목전에 뒀던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이 참전하며 선수를 놓칠 위기에 놓였다. 두 팀은 북런던을 연고로 사용하고 있는 최대 라이벌 팀이다. 최근 카이 하베르츠를 부상으로 잃은 아스널은 2선 보강을 목표로 에제 영입을 노렸다. 선수 측도 토트넘보다 아스널 이적을 선호해 판세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 한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에제는 아스널 팬이었고 아카데미 출신이라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