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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 기업 쉬인이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 기업공개(IPO)에 대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본토 본사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쉬인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쉬인은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에 IPO 관련 서류인 투자설명서 초안을 비공개 방식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쉬인은 2023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미·중 정치적 갈등과 신장 위구르산 면화를 활용한 강제노동 의혹이 불거져 무산됐다. 이후 영국 런던 증시 상장도 검토했지만 지연되자 결국 홍콩 증시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리서치 아난드 쿠마르 부사장은 "쉬인이 본토로 복귀하면 중국 증권 당국 승인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중국 기관투자가 신뢰를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데이터 투명성·세금 준수 등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합병(M&A) 전문 분석업체 머저마켓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식시장 담당 책임자 페리스 리도 "쉬인의 본토 복귀는 다른 모든 선택지를 소진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던 시도가 결국 다시 중국 기업 틀로 돌아간 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