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의 함정과 성공 매뉴얼 저자의 초합장 출마 영상((출처 개포주공4단지 임시총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재건축·재개발 투자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위험과 이를 극복하는 해법을 담은 책이 나왔다. 저자는 실제 현장을 기반으로 한 경험과 분석을 통해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원칙을 전한다.

재건축과 재개발은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매력적인 분야로 꼽히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실패 사례를 낳는다. 이 책은 도시정비사업의 구조와 규제, 자금 조달의 어려움, 조합 운영의 복잡성 같은 문제를 짚으며 투자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경고한다. 특히 조합원 분양가 산정, 권리 변동,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같은 제도의 작동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1부에서는 재건축 사업의 기본 구조와 리스크를 다룬다. 허술한 사전 검토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과정, 예상치 못한 규제 강화가 사업성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사례와 함께 분석한다. 또한 사업 초기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입지 조건과 사업 인가 절차를 상세히 설명해 투자자가 체크리스트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부는 재개발 사업의 특수성을 다룬다. 재개발은 노후 지역의 생활 인프라와 주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재건축보다 훨씬 복잡하다. 저자는 조합 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 세입자 보상 문제, 원주민 재정착률 저하 같은 문제를 짚으며 투자자뿐 아니라 정책 결정자에게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장기간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 리스크와 이를 줄이기 위한 자금 운영 전략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성공적인 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토지 확보, 권리분석, 조합과의 관계 설정 같은 기본기를 넘어, 현장 조사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과 계약서 검토 포인트까지 다룬다. 저자는 "투자의 90%는 사전 조사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하며, 서류와 수치에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현장을 발로 확인할 것을 권한다.


책은 배경 설명에서도 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짚는다. 금리 인상, 정부 규제 강화,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도시정비사업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는 더욱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저자는 인구 구조 변화와 도심 재생 수요가 맞물려 장기적 기회가 존재한다고 진단한다.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재건축·재개발 투자는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한탕'이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와 학습이 필요한 '마라톤'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할 때 비로소 기회가 보인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 책은 재건축·재개발 투자에 관한 실전 정보를 제공하지만, 부동산 관련 법규와 제도는 수시로 개정될 수 있기 때문에 독자는 최신 법령과 제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재건축·재개발의 함정과 성공 매뉴얼/ 윤석양 지음/ 학고재/ 2만 2000원

재건축·재개발의 함정과 성공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