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KBS 2TV 방송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장윤정이 남편인 방송인 도경완과 관련한 KBS 아나운서 김진웅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이후 김진웅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아나운서 엄지인의 후배인 김진웅, 김종현이 결혼정보업체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엄지인은 결혼을 잘한 남자 후배로 도경완을 꼽으며 "결혼하고 나서 경완 씨가 방송을 더 많이 했다"라며 "같이 노래도 부르고, MC도 하고 얼마나 좋냐"고 말했다.


이에 김진웅은 "저는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라며 "선배님께 결례인 말씀일 수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가 되어서는 못 산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지인은 "도경완이 왜 서브냐"라고 지적했고, 김진웅은 재차 "정말 경완 선배님 죄송하고 결례일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김진웅 2025.8.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송 이후 논란이 커졌고, 해당 이야기를 접한 장윤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분도 없는데 허허…"라며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장윤정은 24일 밤 인스타그램에 "정말 많은 분께서 제 글에 공감해 주시고 속상했던 마음 달래 주셔서 감사의 말씀 올린다, 정말 감사하다"며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과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사과를 해오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긴말하지 않겠다, 앞날에 여유 행복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알렸다.

김진웅도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도 사과를 전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며 "특히 도경완 선배님께서는 제가 지역 근무할 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항상 배고프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실 만큼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선배님이셨음에도 제가 큰 폐를 끼치게 되어 진정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윤정과 도경완은 지난 2013년 결혼해 아들 연우 군과 딸 하영 양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