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인도네시아 국적의 테니스 선수 재니스 젠(149위)이 US오픈 시작부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25위·러시아)를 2-1(6-4 4-6 6-4)로 제압했다.
인도네시아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건 지난 2003년 윔블던 여자 단식의 안젤리크 위자야 이후 22년 만이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에 오른 젠은 1회전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젠은 2회전에서 '우상' 엠마 라두카누(36위·영국)를 상대한다.
라두카누는 1회전에서 시바하라 에나(128위·일본)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라두카누는 2021년 US오픈에 예선부터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여러모로 현재 젠과 닮아 있다.
젠은 "라두카누가 여기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며 우승했을 때, 대학생이었던 저는 부상으로 테니스를 많이 봤다"며 "라두카누가 테니스를 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엔) 엄청난 관중이 모일 것"이라면서 "라두카누는 아주 유명한 선수이고, 나는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는 단식 1회전에서 리베카 마사로바(108위·스위스)를 2-0(7-5 6-1)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사발렌카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