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하이파이브' '좀비딸'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종합 콘텐츠 미디어 기업 NEW(Next Entertainment World)가 2025년 극장가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속편과 오리지널, 원작 활용 작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설 연휴 기간에 개봉한 '검은 수녀들'은 흥행작 '검은 사제들'(2015)의 속편으로 167만 관객을 동원, 손익분기점 160만을 넘어섰다.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송혜교의 티켓 파워와 장르적 매력에 힘입어 해외 160개국에 선판매됐다. 특히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에서 100만을 돌파하고, 필리핀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는 등 아시아권에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NEW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는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와 동시에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누적 189만 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현재 2025년 박스오피스 톱 10을 유지 중이다. 해외 개봉도 활발하게 진행돼 동시기 홍콩과 태국 등의 국가에서 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작의 반열에 올랐다. 이는 콘텐츠 수출 확대라는 의미에서 NEW의 2분기 흑자 기조 유지에 기여했다.


네이버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좀비딸'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초로 5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 영화는 팬데믹 이후 달라진 시장 환경 속에서 쌓은 NEW의 기획과 마케팅 및 배급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이다. 앞으로 IPTV 및 VOD 서비스까지 예정돼 있어 3분기 매출 극대화를 기대할 만하다. 앞서 NEW는 2023년 51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밀수'로 여름 시장의 승기를 잡은 바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작품이 나올 예정이다. NEW는 20만 관객을 동원한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 10월 개봉을 앞둔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 등의 배급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를 비롯해 메인 투자 작품 라인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NEW 관계자는 "속편, 오리지널, 원작 활용 라인업으로 극장가 영화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극장 관람 니즈를 자극하고, 관객의 시선에 맞는 작품을 꾸준히 확보 및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