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의 중심 유럽 무대에서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손흥민(LA FC)이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한국 축구계는 '제2의 손흥민'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새로운 얼굴들이 자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당장 대형 스타로 주목받을 수 없지만 손흥민도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흘리는 땀은 값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올여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윤도영(19·엑셀시오르)은 3경기 만에 유럽 무대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윤도영은 바로 네덜란드 엑셀시오르로 임대 이적을 했다. 윤도영은 지금까지 3경기 모두 후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교체로 경기에 뛰면서 유럽 무대에 적응 중이다.
꾸준하게 출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득점까지 성공시키면서 윤도영은 자신 있게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022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던 이현주(22)는 올 시즌 포르투갈 아로카로 이적, 새로운 리그에 진출했다.
생애 첫 유럽 1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현주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3경기에서 2도움을 작성 중이다. 이현주는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와 타고난 축구 센스로 포르투갈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페인 지로나에서 FC안도라(2부리그)로 임대 이적한 김민수(19)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도움까지 올리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이 기대하는 중앙 수비수들도 올 시즌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으면서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2023년 브렌트퍼드에 입단, 한국인 최연소 EPL 출전 기록을 보유한 김지수(21)는 올 시즌 독일 2부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에서 주로 21세 이하(U21) 팀에서 뛰며 1군 팀 호출을 받았는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김지수는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트윌란(덴마크)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나선 이한범(23)은 3번째 시즌 만에 주전을 꿰찼다. 이한범은 올 시즌 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미트윌란의 리그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여름 수원 삼성에서 뉴캐슬로 이적하며 화제를 일으킨 박승수(18)는 올 시즌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출전은 못했지만 EPL 개막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승수는 U21팀과 1군팀을 오가면서 올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이미 잉글랜드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배준호(22·스토크)와 양민혁(19·포츠머스) 등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가치를 높여 빅리그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