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황인정과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미르코 베르톨리노로 구성된 프라이탁 리트 듀오(Freitag Lied Duo)가 8월 28일(수)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독일 문학과 음악이 결합한 예술가곡(Lied)의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관객들에게 섬세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프라이탁 리트 듀오는 2020년 결성된 이후 이탈리아 토리노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Teatro Vittoria, Venaria 궁전, 베르디 국립음악원 콘서트홀 등 유서 깊은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특히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에서는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 다양한 작곡가의 ‘미뇽의 노래’를 중심으로 문학과 음악의 깊은 대화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소프라노 황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토리노 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의 전속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로시니의 '작은 장엄미사(Petite Messe Solennelle)', 베토벤의 'Choral Fantasy', 푸치니의 '라 론디네' 등 주요 작품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했으며, 최근 스칼라극장 재건 77주년 기념 무대에서 선보인 기량은 “서정성과 극적 표현이 공존하는 완벽한 무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고음에서의 뛰어난 기교, 청아하고 섬세한 음색, 그리고 깊이 있는 감정 표현으로 유럽 현지 평단과 동료 음악가들로부터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미르코 베르톨리노는 토리노 국립음악원 및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수차례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지닌 실력파다. Trio Juvara, Freitag Lied Duo 등 다양한 실내악 앙상블과 활동하며, 리트와 실내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호른 강승진, 바이올린 강윤서, 첼로 김동미, 플루트 성해라, 바순 최윤호가 황인정의 감성적인 소리와 베르톨리노의 깊이 있는 피아노와 함께 만나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리트의 진정한 매력을 국내 무대에서 선사할 귀중한 시간이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성악과 피아노가 대등한 파트너로서 예술가곡의 서정성과 내면의 깊이를 풀어내는 무대가 될 것이며, 유럽 무대의 감성을 국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