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갈등을 키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했다. 사진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갈등을 키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3182.32를 기록했다. 개인이 686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2693억원, 외국인이 498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총이 큰 순으로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0.10%) ▲LG에너지솔루션(0.53%)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2%) ▲현대차(1.35%) ▲HD현대중공업(4.01%) ▲KB금융(1.99%) ▲기아(0.96%)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오전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해임 통보를 하면서 미 중앙은행 신뢰 훼손 우려와 함께 국내 증시에도 낙폭 확대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쿡 이사를 즉시 해임한다"며 "연준 운영에는 청렴성과 신뢰가 필수인데 그가 신뢰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쿡 이사가 이중 주거지를 지정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쿡 이사는 의회 인준으로 2038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자를 권한이 없다"고 맞받았다.


코스닥도 0.39% 오른 801.14로 오전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이 1113억원 순매수했고 개관이 208억원, 개인이 77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1.71%) ▲파마리서치(2.16%) ▲펩트론(0.32%) ▲리가켐바이오(1.49%) ▲에이비엘바이오(7.21%) ▲삼천당제약(0.92%) 등이 올랐다. 하락 종목은 ▲에코프로비엠(0.61%) ▲에코프로(0.54%) ▲레인보우로보틱스(0.52%) ▲HLB(0.40%) 등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 오른 1393.10원에 거래됐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0.07% 하락한 98.3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