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은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른 내용. /그래픽=김은옥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3870억원)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손실비용부담 증가,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상승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1곳 당기순이익은 총 7조9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순이익은 3조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12.8% 줄어든 여파다. 투자손익은 0.4% 늘었다.

이 기간 손보사 순이익은 19.2% 줄어든 4조641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35.6%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으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34.3% 감소했다.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 총액은 124조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2547억원(8.0%) 늘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한 60조1579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성보험이 4.6% 감소했으나 보장성(13.0%), 변액(2.3%), 퇴직연금(42.4%) 등 판매가 늘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64조2244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장기(6.8%), 일반(4.1%), 퇴직연금(15.0%) 판매가 늘었지만 자동차보험은 2.8% 줄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24%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4%p 떨어진 11.26%였다.

보험사 총자산과 총부채는 1301조8000억원, 1160조7000억원으로 각각 2.6%, 3.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이 기간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어든 141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하락 등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했으며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은 보험사 순익 및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