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진은 27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32강 웨스트햄 유나이트와 경기에 출전한 황희찬의 모습. /사진=로이터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주장 완장을 차고 깜짝 선발로 나섰지만 활약엔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32강행을 확정지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무려 6개월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2월 블랙번 로버스와의 FA컵 이후 완전히 교체 선수로 전락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겨우 22분 소화하는 데 그쳤다.
6개월 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진은 27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32강 웨스트햄 유나이트와 경기에 출전해 페널티킥을 실축한 황희찬(왼쪽)과 만회한 로드리고 고메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황희찬은 이날 80분 동안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던 그는 패스 성공률 75%(12시도 중 9회)로 팀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전반 42분 황희찬은 팀 동료 장리크네르 벨가르도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그의 슛은 왼쪽 골대를 강타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행히 로드리고 고메스가 밀어 넣으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웨스트햄은 후반 5분과 18분 루카스 파케타와 토마스 수책의 득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후반 35분 사샤 칼라이지치와 교체되며 아쉬운 경기를 마쳤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교체 직후 대역전극을 써 내려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은 후반 37분 동점골, 후반 39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역전 승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6.7점을 부여하며 팀 내 공격진 중에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반면 후반 교체 투입된 라르센은 17분을 뛰었음에도 8.5점이란 높은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