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주재한 '2025 APEC(에이펙)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가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본회의에서는 '연결·혁신·번영'이라는 세 가지 세션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의 미래를 조망했고, 참석자들은 문화산업의 경제적 중요성·AI와 디지털 혁신·문화 다양성 존중 기반의 협력 체제 구축 등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공동 성명에는 '문화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을 천명했다. 아울러 '디지털·AI 기술 기반 혁신 가속화', '문화 다양성 존중과 교류 확대' '청년·스타트업 창작자 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회원국들은 이러한 합의를 통해 문화산업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후속 프로젝트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대화는 APEC 설립 이래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독립 의제로 공식 논의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APEC 회원 경제체는 전 세계 GDP의 약 61%를 차지한다"며 "그동안 APEC은 무역·에너지·디지털 경제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뤄왔지만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문화창조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실현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발전이 급격한 전환기를 만들며 문화 콘텐츠 소비와 부가가치를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의성과 문화적 요소를 기반으로 한 문화창조산업은 단순한 문화 표현을 넘어 경제 성장과 고용 등 거시 지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화가 회원 경제체 간 문화 협력 플랫폼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의에서 채택할 결과문서를 바탕으로 후속 논의 틀을 마련하고, 기존 관광 워킹그룹과의 협력·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고위급대화를 정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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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PEC 장관회의 가운데 유일하게 경주에서 열린 배경에 대해 그는 "경주는 천년 고도로서 불국사·석굴암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한국의 대표 문화도시"라며 "경제와 문화를 연결하는 문화창조산업을 다루는 이번 고위급대화 취지와 가장 잘 맞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회원국들이 문화산업을 경제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