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강철부대W’ 출연자로 이름을 알린 모델 겸 마라토너 곽선희가 성소수자인 사실을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동성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곽선희 인스타그램

'강철부대W' 출연자 곽선희(29)가 동성 연인과 오는 11월 미국에서 혼인서약을 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생방송 여자가 좋다'에는 "양기 특집! 양기 팀장님과 그의 일반인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방송에서 곽선희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커플티를 입고 등장했다. 곽선희는 1997년생, 여자친구는 1996년생으로 나이차이는 1세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선희는 지난해 채널A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W'에 육군팀 팀장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53보병사단 예비 역 중위 출신으로 현재는 모델이자 마라토너로 활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서울에서 F&B 기업에 다니고 있는 일반인이다.

곽선희는 지난 7월 커밍아웃 사실을 언급하며 "촬영할 때만 해도 스스로를 이성애자인 줄 알았다. 방송이 나간 뒤에야 내 정체성을 명확히 알게 됐다"며 "여자친구와 만나자마자 결혼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신이 생겼다. 전에는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계속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동거 중이라는 그는 "전입신고를 하며 배우자로 등록하려 했지만, 동사무소에서 '두 사람 모두 여성이라 배우자 등록은 어렵다'고 해 동거인으로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곽선희는 "배우자로 등록하려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여성이라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뉴욕 마라톤 출전을 위해 11월에 뉴욕에 가는데 현지에서 혼인 서약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해서 기회가 되면 할 예정"이라며 "귀국 후 11월 말에는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도 진행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곽선희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결혼이 너무 빠른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지만 한국에서도 3개월, 6개월 만에 결혼하는 커플이 많다. 우리라고 다를 게 없다"며 "만나자마자 결혼을 떠올릴 만큼 서로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