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27일 열린 KBO리그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 제공)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이 KBO리그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앤더슨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삼진 2개를 잡고 200탈삼진을 채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198개를 기록했던 앤더슨은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패트릭 위즈덤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김선빈을 9구 접전 끝에 156㎞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로써 앤더슨은 역대 KBO리그 18번째 시즌 200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코디 폰세(211개·한화 이글스)에 이어 두 번째다.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 2명이 나온 것은 1986년 선동열(214개)과 최동원(208개), 1996년 주형광(221개)과 정민철(203개)에 이어 세 번째 진기록이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27일 열린 KBO리그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 제공)

또한 앤더슨은 2001년 탈삼진 215개를 기록한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이후 24년 만에 구단 두 번째 2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을 통틀어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SSG 투수는 에르난데스와 앤더슨, 2명뿐이다.

특히 앤더슨은 역대 최소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폰세의 144⅔이닝이었는데, 앤더슨이 5⅔이닝을 앞당겼다.

SSG는 지난해 4월 극심한 부진을 겪던 로버트 더거를 방출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앤더슨을 영입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24경기에서 11승3패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3.89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 한층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