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누르고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전적 76승3무45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2위 한화 이글스(70승3무50패)와의 격차는 5.5게임 차로 벌렸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39승4무83패가 됐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KBO리그 데뷔 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36까지 낮췄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과 신민재, 문성주, 최원영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 힘을 보탰다.

LG는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신민재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3루까지 밟았고,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선취점을 냈다.
이후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LG는 3회말 무사 2,3루에서 오스틴의 적시타,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4회말엔 박해민, 문성주가 나란히 1타점 2루타를 때려 6-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다만 톨허스트가 7회 수비 실책 속 1점을 내준 뒤 막판 키움의 추격에 고전했다.
LG는 8회 임지열, 주성원에게 적시타를 맞아 3실점, 6-4까지 쫓겼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선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유영찬은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으나 1사 후 전태현에게 안타,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임지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6-5 턱밑까지 쫓겼고, 이주형에게 사구를 내줘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유영찬은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유영찬은 시즌 19세이브(2승1패)를 수확했다.

대전에서는 원정팀 삼성이 한화를 4-0으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승리로 주말 3연전 우위를 점한 삼성은 시즌 전적 62승2무60패(0.5081)를 마크했다. 순위는 그대로 5위를 유지했지만 3위 SSG 랜더스(60승4무58패·0.5084), 4위 롯데 자이언츠(61승6무59패·0.5083)와의 승차를 없앴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70승3무50패(2위)가 돼 선두 LG와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후라도는 시즌 13승(8패)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2.57까지 낮췄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김지찬이 3타수 2안타 2볼넷, 구자욱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고, 김성윤과 김영웅, 강민호가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렸다.
반면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14승)를 안았다.
타선에서도 이도윤이 2안타, 손아섭이 1안타를 때리는 등 단 3안타에 그치는 등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원정팀 NC 다이노스가 SSG를 12-2로 대파했다.
3연패를 끊은 NC는 시즌 전적 56승6무57패로 KIA 타이거즈(57승4무60패)를 제치고 7위에 복귀했다.
SSG는 60승4무58패로 3위를 지켰지만, 4위 롯데, 5위 삼성과의 승차가 없어졌고, 6위 KT 위즈(61승4무60패)에게도 0.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NC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SSG 마운드를 마음껏 두들겼다.
이우성과 박건우, 김한별이 나란히 3안타를 때렸고, 맷 데이비슨은 5회 8-1로 달아나는 3점홈런(시즌 26호)을 작렬했다.
박건우는 KBO리그 역대 52번째로 1500안타 고지를 돌파(1501안타)했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4승(5패)째를 거뒀다.
반면 SSG 김광현은 4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9패(7승)를 안았다.

수원에서는 홈팀 KT가 KIA를 8-2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시즌 전적 61승4무61패(6위)를 마크했다.
반면 3연승이 끊긴 KIA는 시즌 전적 57승4무60패가 돼 하루 만에 8위로 내려앉았다.
KT는 대체 선발로 나선 문용익의 호투가 돋보였다. 2019년 데뷔한 그는 이날 1군 무대 데뷔 첫 선발의 중책을 안았는데, 5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만 내주고 8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용익은 지난해 KT로 팀을 옮긴 이후 첫 승을 거뒀다. 마지막 승리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23년 6월 18일로, KT를 상대로 구원승을 올린 바 있다.
문용익은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른 공과 포크볼 등 2가지 구종을 주로 던지면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제구도 이날만큼은 안정적이었다.
4회말 장성우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KT는 5회말 황재균의 적시타, 대타 강백호의 밀어내기 사구, 안치영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6-0까지 벌렸다.
그러자 KT는 6회 시작과 함께 문용익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노히트' 피칭에 투구수가 73구로 여유 있는 편이었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KT는 6회 김민수, 7회 이상동, 8회 손동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노히트'를 이어갔으나, 9회 등판한 주권이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아 역대 5번째 진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부산에서는 롯데와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61승6무59패로 4위, 두산은 54승6무64패로 9위를 지켰다.
이날 롯데는 10안타 10사사구, 두산은 12안타 4사사구를 얻어내며 활발한 타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승부의 추가 무너지지 않았다.
슬럼프에 빠져 2군에 내려갔다가 열흘 만에 1군에 복귀한 롯데 윤동희는 역전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