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야구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경남고가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선배' 이대호와 함께 한 번 더 소고기 파티를 예약했다.

경남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마산용마고와의 대회 결승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경남고는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일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배 정상에 올랐던 경남고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봉황대기까지 제패, 올해 고교야구 최강팀을 입증했다.

경남고가 다관왕을 달성한 것은 1998년 2관왕(청룡기·봉황대기) 이후 27년 만이다.


9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무사 1, 2루에서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경남고는 10회초 1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10회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이호민이 2사 만루에서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우승 축포를 쐈다.

결승에서 8⅔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장찬희(경남고)는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결승타를 기록한 이호민은 수훈상을 받았다.

앞서 경남고 출신 이대호는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한 후배들을 위해 1278만 원어치의 소고기를 사줘 화제를 모았다.

이대호는 "봉황대기에서 우승하면 또 고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고, 후배들은 그 응원을 받아 봉황대기 우승까지 일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