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을 위한 두 번째 은퇴 투어 선물은 '황금 자물쇠'였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대전에서 치르는 한화와 시즌 마지막 대결이다.
은퇴 전 마지막으로 대전을 방문한 오승환은 먼저 사인회를 통해 대전 야구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경기 직전에는 양 팀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함께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를 일군 김경문 감독과 류현진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또한 한화 주장 채은성이 은퇴 투어 선물 '황금 자물쇠'를 전달했다.
한화는 황금 자물쇠를 선물한 배경에 대해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에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프로 통산 대전 성적은 45경기 55이닝 2승1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7 이닝당 출루허용률 0.67이다.
오승환은 한화에 답례품으로 자기 사인이 담긴 기념 글러브를 전달했다.
한국 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은 지난 6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은퇴 투어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삼성의 시즌 마지막 인천 원정 경기였던 7일 SSG 랜더스전에서 은퇴 투어를 시작했지만, 당시 은퇴 투어는 '은퇴 기념행사'로 축소 진행했다.
오승환의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로, SSG가 오승환의 은퇴 투어 선물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이에 SSG와 삼성은 9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경기에서 제대로 은퇴 투어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정식' 첫 번째 은퇴 투어가 펼쳐졌다.
두산은 오승환에게 '끝판 대장 그 역사에 마침표를 찍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한편 오승환의 다음 은퇴 투어 행사는 9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