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복 입은 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의사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사진은 한 남성이 수술복을 입은 채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모습. /사진=의사커뮤니티 캡처

한 남성 의사가 수술복을 입은 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한 의사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의사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남성은 수술복을 입은 상태였고 바로 옆 빈자리에는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놓여있다.


해당 커뮤니티는 의사면허증 등으로 인증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플랫폼이다. 게시글이 올라온 후 해당 의사가 경기도 소재 종합병원에 근무한다는 추측이 나오며 병원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의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의사로서 부끄럽다" "아무리 바빠도 저건 아니지" "수술복에 더러운 피와 오물이 지하철 좌석에 묻을까 봐 더럽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필수 의료는 그냥 봐주자" 등 남성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 의사는 "멀쩡한 남성이 임산부석에 앉는 것은 의사 망신"이라며 "쉴드(보호)칠 것을 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