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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김밥에 이어 비계목살까지 연이어 부실 먹거리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8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 안 바뀝니다. 화딱지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글쓴이 A씨는 서귀포 숙소 근처 한 흑돼지 집을 찾아 목살 1인분과 오겹살 1인분을 주문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주문한 목살에 비계만 절반이 붙어있었다. 함께 나온 오겹살 역시 마찬가지였다. A씨는 "비계가 너무 많다"고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직원은 "원래 목살에 붙어있던 비계고 중량에 맞춰 나온 거다"라고 항의를 일축했다.
A씨는 "비계는 기분 나빠서 불판 밖에 던져 놨다"며 "2년에 한 번씩은 제주 여행 왔는데 다시는 안 올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제주의 부실 먹거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김밥이 부실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4000원이었던 문제의 김밥은 쌀밥만 압도적으로 많은 모양에 누리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이 아니고 마을 부녀회 차원에서 참가한 것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탐라문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운영위원회 명의로 사과문이 올라왔다.
지난 4월에는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순대가 6개뿐인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팔아 바가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비계가 90% 이상을 차지한 삼겹살을 내놓은 유명 식당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제주 서귀포시는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준수를 계도하고 돼지고기 등의 식자재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른바 '비계 테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